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ETF는 많이 들어보았을 텐데 ETN은 처음 들어보았거나 들어는 봤지만 정확한 의미와 원리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ETF와 ETN의 차이점과 투자 시 주의해야 하는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TF와 ETN이란?
ETF(Exchange Trade Fund)는 상장지수펀드증권, ETN(Exchange Traded Note)는 상장지수증권이라 합니다. Exchange Traded는 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된다는 의미로 ETF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Fund)고, ETN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약속어음(Note)을 뜻합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ETN은 자본시장법상 ‘파생결합증권’에 해당하는데, 이 ‘파생결합증권’이라는 게 발행인(증권사 등)이 기초자산이나 지수와 연계된 수익을 만기에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발행하는 어음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도 비슷한 이 둘이 자주 비교되는 이유는 ETF와 ETN 안에 담고 있는 기초자산이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둘 다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고 손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같기 때문입니다.
ETF와 ETN 차이점
ETF와 ETN은 유사점이 많긴 하지만 기초자산을 담는 그릇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한 차이점도 있습니다.
먼저 ETF는 펀드이기 때문에 관련 속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펀드의 기본은 분산투자이기에 ETF는 기초자산으로 10개 이상의 종목을 담아야 하며, 만기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가 원할 때 매도하고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ETN은 1년 이상 20년 이내의 만기로 발행하는 만기가 있는 상품입니다.
또 구성종목에 따라 예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5종목 이상으로만 구성하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지수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TN에 만기가 있는 이유는 어음이라는 게 원래 만기를 두고 발행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그 관행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만기까지 ETN을 보유할 경우 내 주식 계좌에 있던 ETN 금액만큼 예치금으로 돌아옵니다.
ETF와 ETN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발행회사와 기초자산의 운용방법입니다.
ETF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실제로 자산을 운용하는 형태이고, ETN은 사전에 약정된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지급할 것을 증권사가 약정하고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ETF 투자가 가능한 계좌 종류
ETF는 어떤 계좌를 이용해 거래하는지에 따라 세제혜택이 달라집니다.
이용할 수 있는 계좌는 ‘일반 주식 계좌’, ‘퇴직연금(IRP) 계좌’, ‘연금저축 계좌’, ‘ISA 계좌’ 총 4가지로, 본인에게 적합한 계좌를 이용해 투자하면 됩니다.
일반 주식 계좌
ETF는 주식과 거래 방식이 똑같기에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일반 주식 계좌를 통해 거래하는 것입니다.
일반 주식 계좌를 이용하면 입출금이나 투자 상품에 제한도 없고, 투자의 시작이나 중지, 중도 인출 등이 자유로운 대신 별도의 세제혜택이 없습니다.
퇴직연금(IRP) 계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노후를 위해 적립하고 있는 퇴직연금을 통해서도 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계좌를 이용하면 해외 ETF는 거래할 수 없고, 국내에 상장된 ETF 중에서도 비교적 위험성이 높은 파생형 ETF에는 투자할 수는 없는 대신 연금저축 납입금액을 포함해 최대 700만 원까지 연말정산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금저축 계좌
퇴직연금과 비슷하게 노후 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연금저축 계좌는 최대 400만 원까지 연말정산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간 입금한도가 1,800만 원 이내로 제한되고,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을 중도인출하면 16.5%의 기타 소득세가 부과됩니다.
ISA 계좌
ISA 계좌의 장점은 연금저축, 퇴직연금 계좌와 달리 최소 3년만 유지해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TF 투자 수익에 대해서 200만 원까지는 세금이 없고, 초과했을 때 초과분에만 9.9%의 과세를 하게 됩니다.
ETF와 ETN 투자 주의사항
ETN은 ETF보다는 레버리지 상품의 비중이 많은 상품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의 2배 만큼 변동성을 가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수익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위험성도 큽니다.
따라서 ETN 레버리지 상품을 구매 시엔 이 부분을 잘 따져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또한 ETF와 ETN은 이미 분산투자가 되어 있는 상품들입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상품이 아니라면 하나의 개별 주식 종목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이론적으로 위험성이 더 낮은 편입니다.
ETF는 최소 10종목 이상을 합쳐서 만들게 되어 있는데, ETN은 5종목만 있어도 되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조금 덜 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마치며
ETF와 ETN에 대해 정리를 하면, ETF는 펀드이고 ETN은 증권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한번 거래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ETF보다는 ETN이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 많기 때문에 유의해서 투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