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자가 남자보다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

건강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30대 위암 환자 수는 여자가 남자보다 20% 더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위암이 남성 암 발병 1위라는 점과 달리 왜 20~30대 여자는 동년배 남자보다 위암 발병률이 높게 나오는 것일까요? 이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위암 발병률 세계 1위

과거 슈퍼스타K의 우승자인 울라라세션의 리더인 임윤택 씨가 100일 된 딸과 아내를 두고 유명해 많은 팬들과 가족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임윤택 씨가 앓았던 병은 위암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위암 발병률 1위 국가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위암 발병률이 미국의 약 10배에 달하며, 매년 그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 남성에게서 많이 보이며, 또한 위암은 우리나라 남성 암 발병 1위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위암 환자 수가 특히 많은 이유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약 50%에 이르며, 여기에 우리 밥상의 가장 기본적인 반찬인 김치, 장류 같은 소금에 절인 식품들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위장에 자극을 많이 줍니다.

20~30대 여성이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

위암

낮은 검진 비율

서울대병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30대 젊은 여성이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를 남성보다 낮은 건강검진의 비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업주부의 경우 건강보험공단에서 가입자의 배우자에게 무료로 실시해 주는 위내시경 대상이 40세 이상이며, 또한 젊은 여성은 직장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단체 건강검진 중 위내시경을 받는 비율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위내시경은 수면 내시경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여성이 위내시경 검사를 꺼려 하는 이유도 있으며, 수면 내시경이 아니더라도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통증이 따르고 검사 자세가 불편해서 검사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성호르몬의 영향

고려대병원에서는 위암 환자의 치료 과정을 역추적한 결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40세를 기준으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젊은 여성일수록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 위암 전이가 빠른 것입니다.

위암 증상

위암 증상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고, 암이 진행되더라도 윗배 불쾌감, 팽만감, 소화불량 등 단순 위염과 유사한 증상만 보여 뒤늦게 발견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더부룩함, 속 쓰림 등 위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소화제, 제산제 등으로 속을 달래고 넘어가거나 그냥 지나쳐선 안됩니다. 이 중 일부가 위궤양이나 위암으로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위암은 대부분 위점막에 생기는데, 위점막 조직에 발생한 암 덩어리가 혹 형태로 자라며 위벽을 관통하고 주위의 림프절로 옮겨가며 성장합니다. 위암 암세포가 생기는 이유는 위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받기 때문입니다. 즉 위산, 스트레스, 술, 약물, 흡연 등 다양한 공격인자들이 염증과 통증의 원인이 되며, 이후 위암으로 이어질 위험을 키우게 됩니다.

위암 예방법

위암은 과거에 비해 치료방법이 발달하고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위암에 걸리는 위험요소들을 줄여주는 것은 좋습니다.

식습관 조절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맵고 짠 음식을 줄이고, 오랜 시간 씹어서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찌개 등을 함께 떠먹는 식습관 역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쉽게 노출되기 쉬워 위암을 일으키게 되니 각자 그릇에 덜어먹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검진 필수

위암의 초기 증상은 속이 쓰리고 아프거나, 헛배가 부르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느끼는 소화불량 증상들이 주를 이룹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암이 그러하듯 위암 역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암입니다.

위암에 좋은 음식

세계암연구재단(WCRF)과 미국암연구협회(AICR)는 위암 예방을 위해 과일과 채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파, 시금치, 당근, 오이 등 녹황색채소 섭취가 위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2~3회 이상 채소 섭취 시 위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식품 속에 함유된 비타민C와 비타민A 섭취가 위암 발생 위험을 30~50%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마치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 인구의 약 1/3은 예방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암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서는 만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위내시경을 30세나 35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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