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한라봉은 서로 비슷하면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겨울철 맛있는 과일이지만 정확한 차이를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귤류 종류
제주 귤은 감귤류와 만감류로 구분을 합니다.
감귤류는 우리가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온주감귤 종류로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어 가격이 저렴하여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겨울철 대표 과일입니다.
온주감귤은 재배 장소에 따라 노지 감귤, 타이벡 감귤, 하우스 감귤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노지 감귤
노지 감귤은 밭에서 직접 재배하는 감귤을 말하며 수확 시기에 따라 극조생, 조생, 중만생이 있습니다.
극조생감귤은 10월 중순부터 수확해 가장 빠르며 새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조생 감귤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수확하며 감귤 중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중만 생감귤은 12월부터 수확하여 저장 과정을 거쳐 이듬해부터 출하합니다.
타이벡 감귤
타이벡 감귤은 토양에 타이벡(부직포의 일종)을 덮어 재배하는 방식으로 재배한 감귤로 타이벡이 잡초와 해충을 차단하여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 타이벡이 햇빛을 최대한 반사해 귤이 잘 익어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하우스 감귤
하우스 감귤은 말 그대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감귤로 4월에서 10월까지 출하하며 노지 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고 산도가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만감류 종류
만감류는 감귤나무 품종과 당귤나무(오렌지) 품종을 교배해 새로 만들어낸 감귤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일반적인 감귤류보다 당도는 높고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만감류에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이 있으며, 재배 시기가 각각 달라 1년 내내 귤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라봉
한라봉은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청견과 폰칸을 교배한 품종으로 ‘부지화’라고 하며, 국내에서는 제주도 한라산 정상을 닮아 한라봉으로 명칭을 통칭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1997년 재배를 시작하였으며, 수확 시기는 12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입니다.
천혜향
천혜향은 일본에서 청견, 앙콜라 마코트 품종을 교배해 ‘세토카’로 불립니다.
천혜향의 이름의 유래는 천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고 해서 천리향이 되었고, 현재는 이것이 천혜향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습니다.
2000년 초부터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한 천혜향은 감귤 모양에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수확 시기는 1월~3월까지입니다.
레드향
레드향은 한라봉과 서지향 품종을 교배한 신품종으로, 감귤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더 크고 붉은빛이 돌아 레드향이라고 불립니다.
레드향은 제주도에서 2000년 후반부터 재배를 시작했으며, 당도가 높고 산 함량이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품종입니다.
수확 시기는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입니다.
황금향
황금향은 일본 남향과 천초를 교배한 품종으로 12월에 수확을 합니다.
수확 시기가 늦춰지면 맛이 떨어진다고 하여 12월에 최대한 맞춰서 수확을 합니다.
황금향은 모양이 둥글고 껍질 벗기기가 어렵고 과육에 씨앗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귤류와 만감류 보관법
감귤류는 발코니 등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신문지를 덮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귤류는 잘못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곰팡이가 생기면 쉽게 다른 과일로 옮겨가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감귤류는 실온에서 1~2일 정도 후숙을 하면 단맛이 살아나 더 맛있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빨리 먹을 양은 후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감귤류와 달리 천혜향은 껍질이 얇아 냉장 보관해야 하며, 레드향은 오래 보관하게 되면 맛이 싱거워지게 됩니다.
반면 한라봉은 오래 둘수록 당도가 높아지기에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베란다 같은 곳이나 냉장고 저온에서 개별로 포장해두면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감귤류과 만감류는 서로 비슷하여 보관법이나 품종에 대해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감귤류와 만감류 모두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며, 항산화 효과가 있는 카르티노이드 성분의 함유되어 있는 겨울철 명품 과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