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색으로 알아보는 건강

오랜만에 지인을 만난 경우 안부 인사로 “얼굴색이 좋아졌다. 좋은 일 있어?” 또는 “얼굴색이 어둡다. 어디 아파?”라고 흔히 물어봅니다.

실제로 병의 유무를 알기 전에 얼굴색을 통해 미리 알게 되기도 하고,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얼굴색을 살펴서 질병이 있는지 보는 망진을 해왔을 정도로 얼굴색은 건강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렇기에 얼굴색이 알려주는 건강 이상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강한 얼굴색

보통 약간 붉은 기, 즉 혈색이 도는 얼굴색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합니다.

평소 이러한 건강한 얼굴색을 가지려면 아래의 5가지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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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얼굴색
  • 세안으로 피부의 노폐물 제거하기
  • 충분한 수면 취하기
  • 고른 영양 섭취하기
  • 적당한 운동하기
  • 즐겁고 편안한 마음 유지하기

하지만 위 행동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바로 건강에 이상이 오거나 얼굴색이 쉽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관리를 통해 건강 이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건강하고 혈색 있는 얼굴색이 아닌 얼굴 중 특정 부위에 변화가 나타나거나 혹은 얼굴색이 변하는 등 건강 이상이 있을 경우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본인의 증상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붉은색 얼굴색

커피나 술, 카페인 음료 등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주로 붉은색 얼굴색을 띠게 됩니다.

한방에서 화(불)에 속하는 장기는 심장으로, 만약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증상이 함께 있다면 심장의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붉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음식이 좋으며, 운동도 심장을 자극할 수 있는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맨손체조와 산책 등이 좋습니다.

노란색 얼굴색

얼굴이 노랗게 변하면 빈혈이나 소화기관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에 관여하는 담즙이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면 얼굴이 노란색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및 위 질환 환자들이 얼굴이 노랗게 변한다고 합니다.

같은 노란색이라도 황금색에 가까운 밝은 색이면 급성 담낭염, 담석증 같은 담석의 이상이 의심되고, 어두운 노란색일 때는 간경화나 간암, 췌장암처럼 좀 더 심각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푸른색 얼굴색

적혈구 내에 산소보다 이산화탄소가 더 많아지면 얼굴색이 푸른색을 띠게 됩니다.

이는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선천성 심장병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방에서는 얼굴색이 푸른색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간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봅니다.

보통 ‘간이 나쁘면 얼굴이 검어진다’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대부분이 황인종이기 때문에 칙칙한 푸른색이 더해져 안색이 검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검은색 얼굴색

햇볕에 적당히 그을린 구릿빛 피부는 건강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질병으로 인해 검어진 얼굴은 선탠이나 선천적으로 피부색이 어두운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얼굴색이 검은색이라면 신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의심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만성신부전증과 혈액투석을 장기간 받는 사람들에게 검은 얼굴색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하얀색 얼굴색

보통 ‘창백하다’라고 표현하는 하얀색 얼굴색은 주로 빈혈일 가능성이 큽니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붉은 핏줄이 보이지 않고 하얀색을 띱니다.

또한 얼굴색이 하얗지 않던 사람이 급격히 피부가 창백해지는 것은 폐나 콩팥, 췌장 등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방에서도 얼굴 중에서도 양 눈썹 사이의 인당 부분이 흰색이면 폐 질환을 의심합니다.

마치며

한의학에서 말하는 오장은 간장, 심장, 비장, 폐, 신장을 뜻하고, 이것들은 각기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청, 적, 황, 백, 흑의 오색과 연계되어, 간장은 푸른색, 심장은 붉은색, 비장은 노란색, 폐는 흰색, 신장은 검은색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장 어딘가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면 그 장기의 본색이 피부로 드러나는데, 그중에서 얼굴에 잘 드러납니다.

그 이유는 오장의 정기가 모두 머리나 얼굴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얼굴만 봐도 몸 어딘가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얼굴색이지만 나뿐만 아니라 가족 및 주변 사람의 얼굴색을 유심히 살펴보고 함께 건강을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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